한국 여성의 날
한국에서 여성의 날이 생긴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일제시대인 1920년대부터 3.8 여성의 날 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탄압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85년 사회변혁의 화두의 하나로 여성문제를 여성단체들이 제기하면서 ‘여대생 성추행 대응활동, 톰보이 부당해고 반대 불매운동, 결혼 퇴직제 반대운동, 여성 조기정년제 반대운동, 금융권 여행원제 폐지운동’등의 활동을 펼치며 여성문제에 대한 공동활동을 진행했고, 이때부터 여성단체와 여성노동자투쟁이 결합되었습니다.
이처럼 3.8 여성의 날은 100여년의 기나긴 시간동안 여성으로서의 권리,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무관심, 여성 그리고 여성노동자
3.8 여성의 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나와는 별개의 일, 노동조합에서는 늘 중요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여성문제는 잠시 잊어도 되는 혹은 미뤄도 되는 일로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우리는 노동조합에서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98년 IMF때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고당했습니다. 더하여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시간제노동을 넘어서 이젠 남녀를 불문하고 전체노동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여성문제라 외면했던 사안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왔습니다.
또 노동조합이 여성문제에 무관심했을 때 벌어진 일은 여성에 대한 편견, 성차별적 시각으로 나타나 여성에게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같은 노동자로서, 동지로서 대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노동조합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여성문제를 단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올해 106주년 3.8 여성의 날에 참가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106주년 3.8 여성의 날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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