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1차 중앙교섭을 노조 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축소교섭을 통해 의견차를 줄여보고자 했으나, 주요 요구안에 협의회가 안을 내놓지 않아 교섭이 결렬됐다.

신쌍식 협의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이 타결을 위한 시점인지 가늠이 되지 않지만 어떻게든 의견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충분히 의견을 교환해 온 만큼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안이 있다면 축소교섭을 통해서라도 타결을 위한 의견접근을 해보자”고 말했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오늘 사측으로부터 5차 제시안이 안 나와 답답하지만 사측에서 교섭타결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축소교섭을 통해서 노력을 해보자”며 교섭타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사는 각각 5명씩 축소교섭팀을 구성해 두 차례 축소교섭을 가졌지만 협의회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체계 개선 등 주요 요구안에 노조가 합의할 수 있는 안을 내놓지 않았다.

속개한 본교섭에서 신 회장은 “오늘 타결을 위해 나름대로 수정안을 드렸고, 조합도 조합입장을 전달해 주셨는데 아직도 상당한 입장차이가 있었다.

회원사들 입장을 모아서 다음 교섭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며 교섭타결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오늘 축소교섭 이야기가 나오기에 기대가 컸는데 대단히 실망스럽다.

사측에서 15일 교섭도 자체 일정으로 어렵다고 하니 노조도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휴가 전 타결 연연하지 않고 투쟁으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11차 중앙교섭 결렬 후 곧 바로 4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중앙쟁대위)를 열어 투쟁일정을 확정하고 2차 파업지침을 전 조직에 전파했다.

노조는 중앙교섭 결렬에 따라 7월23일(화)까지 지부, 지회 교섭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결정한 7월12일 주야 4시간 2차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중앙교섭 상황의 엄중함과 사용자협의회의 교섭 해태를 경고하고 의견접근 압박을 위해 7월16일(화) 3차 파업, 7월24일(수) 4차 파업, 7월25일(목) 5차 파업을 주야 4시간씩 전개한다.

쟁의권 미확보 사업장은 확대간부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7월12일 각 지부는 비상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현재 비상한 중앙교섭 상황과 중앙쟁대위 결정을 공유하고 파업투쟁을 수행을 위한 전술을 논의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지부 전체 확대간부는 파업 후 사업장별 원하청 공동투쟁을 전개하고 지역지부와 기업지부 공동투쟁 집회 등은 해당지역 논의 후 추진키로 했다.

7월12일 현재 22차까지 교섭을 벌인 한국지엠지부는 12일 주야 4시간, 25일 주간 4시간, 야간 6시간, 16일 주야 6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사측의 임금안 추가 제출을 압박한다.